월요일부터 약화 된 태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나흘째 이어진 불볕더위는 누그러들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은 10일 오후 6시를 기해서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특보를 해제하고, 11일부터 열대저압부로 약화 된 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네파탁은 9일 새벽 3시 현재 중국 푸저우 서쪽 250㎞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며 “대구·경북 지역에는 11일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열대저압부는 중심기압이 960hPa 이하인 열대성 저기압의 하나로 태풍보다 강도가 한 단계 약하다.

지난 3일 오전 9시께 괌 남쪽 약 530㎞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형성된 제1호 태풍 네파탁은 10일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96hPa인 열대저압부로 위력이 떨어졌으며 시간당 2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11일 대구·경북은 동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남부는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가끔 비가 오겠고, 경북북부는 오후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예상강수량은 5~20㎜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 29℃·포항 27℃·안동 32℃·구미 31℃ 등으로 전날보다 3~5℃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이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3일 오전까지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진 후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15일과 16일에 또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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