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2층 유니클로 매장은 20·30대 고객이 전체의 50%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백 대구점 제공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젊은 층 선호 브랜드와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2030 세대 모시기에 나섰다.

20·30대 고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주 고객층인 40·50대가 되고, 이들이 미래의 잠재 VIP가 되기 때문이다.

경제력 여력이 부족해 고가 상품을 주로 파는 백화점을 이탈할 수밖에 없었던 20·30대를 구매력 높은 고객으로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롯데백 대구점은 지하 4층에 유니클로를, 5층에 영패션 전문관을 열었고, 10월에 마무리되는 백화점 리뉴얼 작업도 영 콘텐츠(Young Contents)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실제 유니클로의 경우 4월 이후 두 달 간 전체 구매 고객 중 20·30대가 53.1%를 훌쩍 넘었다. 구매력이 높은 40·50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찾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롯데백 대구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활용한 ‘옐로아이디’ 서비스로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해 백화점에 입점한 500여 개 브랜드의 디자인과 가격, 제품 설명 등을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달 기준으로 2만 명이 넘는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이밖에도 9월 9일에는 지역 최초로 브랜드가 없는 브랜드인 ‘무인양품’도 들여놓을 예정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따지는 젊은 층을 겨냥해 브랜드값을 빼고 질을 높인 상품들을 지하 2층 유니클로 옆자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유영권 영패션 플로어장은 “구매처와 구매방식 등 젊을 때 형성된 소비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더 공고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 2030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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