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의 여름휴가 = 안녕달 글·그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상상력이 빛나는 그림책이다.

어느 여름날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손자가 찾아와 소라를 선물하고 떠난다.

휑한 방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던 할머니는 문득 소라 안에서 들리는 바닷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소라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라 속에 펼쳐진 환상의 바닷가에서 할머니는 여름휴가를 즐긴다.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을 수채화풍으로 그린 그림도 아름답다.

창비. 56쪽. 1만2천원.


△ 꽁꽁꽁 = 윤정주 글·그림.

냉장고 속에 있는 우유, 딸기, 빵, 요구르트 등 음식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모두 잠든 캄캄한 밤에 술에 취한 아빠가 집에 돌아온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온 아빠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꼭 닫지 않고 가버린다. 아이스크림은 점점 녹기 시작하고 ‘요구르트 오형제’는 아이스크림을 구하겠다면서 다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음식들의 소동을 기발하게 표현한 상상력이 빛난다.

책읽는곰. 44쪽. 1만2천원.


△ 땅콩 시장에서 행복 찾기 = 이혜진 글. 김효진 그림.

다문화 사회에서 여러 이웃이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 그림책이다.

초등학생 주인공 ‘민주’가 베트남 출신인 엄마와 갈등을 겪고 반 친구들의 놀림으로 상처를 받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배워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계절. 60쪽. 1만2천원.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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