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실패 후폭풍…각국 지도자 "터키 각 주체, 법치 존중해야"

터키 당국이 16일 쿠데타 시도의 주모자로 알려진 전직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를 앙카라 인근 아큰즈 공군기지에 구금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른 군인들은 무기를 버리고 그와 함께 항복했다”고 전했다.

또 육군 2군 사령관인 아뎀 후두티 장군과 제3군 사령관인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 등 장성 최소 5명도 함께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영 NTV방송에 따르면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도 구금됐다.

알탄 재판관은 17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 한 명으로,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법 당국은 앞서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터키 전역의 판사 약 2천745명이 해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이와 별개로 거의 3천 명의 군인을 체포했다.

쿠데타 세력에 억류된 군 수뇌부는 풀려났다고 피크리 으시크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장성과 재판관 구속 등 쿠데타 후폭풍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모든 주체가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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