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의원과 의회전문위원 간 대낮 ‘폭행 시비’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김성진 안동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으로 사과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김 의장은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시민 마음에 깊은 실망과 상처를 안긴 것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직시하며,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이 반성과 성찰을 하는 계기로 삼고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후반기 안동시의회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안동시·안동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식사자리에서 B의회 전문의원이 같은 친족인 C의원에게 서슴없이 반말을 하자 이를 지켜보던 A의원이 전문위원과 언성이 높아지면서 막말이 오가다 몸싸움을 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 시비’가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지역에 알려지자 안동시의회 의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주민 장모(56)씨는 “아무리 나이가 많고 친족 관계라도 엄연히 의원들이 모인 자리인데 의회 전문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지 안하무인격의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침을 놨다.

또 다른 주민 김모(52)씨는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켜야 할 사람이 웃으면서 넘길 줄도 알고, 참으면 되지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안동시의회 중국 해외연수 중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전직 의장 출신의 두 의원 간에 의견 대립으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술판을 발로 걷어차 뒤엎는 촌극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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