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재활 등판 두 번째 상대는 개막 13연승을 달리는 스티븐 스트래즈버그(28·워싱턴 내셔널스)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릴 다저스와 워싱턴 경기 예상 선발 투수를 17일 공개했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이날 후반기 첫 등판이 잡혔고, ESPN은 워싱턴이 에이스 스트래즈버그를 내세울 것으로 예측했다.

스트래즈버그는 올해 17경기에 등판, 13승 무패 114⅔이닝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인 워싱턴 에이스다.

개막 후 13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스트래즈버그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트래즈버그는 후반기 첫 경기인 1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등판했는데, 21일은 원래 워싱턴 5선발이 나설 차례다.

워싱턴은 5선발 조 로스가 부상자명단에 올라갔고, 잠시 그 자리를 채운 유망주 루카스 지올리토도 2경기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갔다.

마침 워싱턴은 19일 하루 이동일을 보내 21일 스트래즈버그가 등판해도 4일 휴식을 할 수 있다.

전반기 막판 복귀한 류현진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어깨 수술 뒤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다.

클레이턴 커쇼가 허리 부상을 털고 이번 주 복귀하면, 다저스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현진은 21일 올해 두 번째 등판에서 첫 경기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평소 류현진은 “타자와 상대하는 거지, 상대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왔다.

복귀 첫 승을 생각하면 스트래즈버그가 등판하는 게 반갑지 않을 수도 있지만, 류현진 본인이 워싱턴 타자를 이기는 게 먼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57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워싱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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