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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파업' 현대차·현대중 노조
19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현대차·현대중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동시파업에 대한 공동입장을 밝히고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조선경기로 인해 침체된 지역 철강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을 지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오후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현재중공업 노조는 20일과 22일 이틀간 각각 파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9일 3시간동안 부분파업으로 인해 차량 1천700여대(약390여억원)가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철강소비량이 가장 많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지역 철강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포항지역 철강업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20일과 22일 파업예정이지만 파업참여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업계가 직격탄을 맞기 때문에 관련업계들은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에도 회사측과 실무교섭 창구를 열어뒀지만 다음주중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8월초 단체휴가로 인해 2주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집중휴가제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7월중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파업 장기화로 인한 포항지역 철강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들어 정부의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어 노사간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대차·현대중공업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이들 기업과 거래하는 포항철강공단 기업체들은 조속한 해결책이 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납품기일이 지연돼 경영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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