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장마는 24일께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에도 곳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5면

19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22~24일 장맛비가 내린 후 28일까지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부터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이 예보되지 않지만, 1981년부터 2010년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 장마기간이 32일인 점을 감안하면 22~24일 비를 끝으로 장마가 완전히 물러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지난달 19~20일께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었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장마기간은 6월 24일부터 7월29일까지 36일간(강수일수 15일)이었다.

장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2년 장마 기간 중 강수량은 200.8㎜인데 반해 장마 후에 무려 584.3㎜의 비가 내렸으며, 이같은 추세는 근래에 더욱 뚜렷하다.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장마 종료 이후 대구·경북의 평균 강수량은 264.5㎜로, 1973년부터 1993년까지 210.7㎜에 비해 25.5% 늘어났다.

이에 반해 1994년부터 지난해 장마기간 대구·경북의 강수량은 287.5㎜로 1973년부터 1993년의 280.2㎜보다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장마 전은 6월 1일~장마 시작일 전날, 장마 종료 후는 장마 종료일 다음날~8월 31일을 말한다.

이같은 현상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평균 기온이 상승한 탓에 장마 이후에도 극단적인 대기불안정이 잦아져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장마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나타나 이 기간의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격적인 피서철인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째 주는 무더위가 예상돼 올해도 휴가 가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대구·경북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이 이어지다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찜통더위와 일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이 넘으면 다시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자주 내릴 전망이다.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함께 대기불안정에 의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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