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 윤승철 지음.

무인도에는 아무런 편의시설이 없다. 하지만 일부러 무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실크로드 횡단, 히말라야 등정, 사막 마라톤 등에 도전했던 청년 여행가가 무인도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무인도 여행의 장점을 정리했다.

미크로네시아 온낭, 뉴칼레도니아 프티 테니아, 필리핀 팔라완의 해적섬, 통영 가왕도, 인천 사승봉도, 완도 지초도 등 외국과 우리나라에 있는 무인도 6곳에서의 흥미진진한 체류기가 펼쳐진다.

바닷물로 밥을 지어 먹거나 뗏목을 만들어 짧은 항해를 즐기고, 야자수로 임시 천막을 세우는 기발한 여행을 만나볼 수 있다.

달. 296쪽. 1만3천500원.



▲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
△ 꿈속에서라도 꼭 한번 살고 싶은 곳 = 신정일 지음.

1980년대부터 우리 산하를 답사하며 다양한 책을 집필한 저자가 살기 좋은 마을 41개를 뽑아 소개했다.

선조의 숨결이 살아 있고, 풍수학상 길지로 꼽히는 마을의 지세와 역사적 기록,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좋은 땅은 머물러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고, 좋은 마을은 이웃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소울앤북. 368쪽. 1만8천원.



▲ 역사 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

△ 역사 전쟁,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 = 김정인 지음.

한국 근대사를 전공한 저자가 역사 교과서와 이념의 문제를 분석한다. 첫 국정화 시도인 1974년판 역사 교과서부터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2014년 교학사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교과서가 어떻게 이념 대립의 전장이 됐는지 살핀다. 이념 전쟁을 주도하는 뉴라이트의 역사인식도 해부한다.

저자는 민주화 이후 검정제도 도입으로 본연의 역할을 찾아가는 역사 교육이 교학사 교과서 파동 이후 퇴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역사에 권력이 개입하고 정쟁의 빌미로까지 악용되면서 역사에 대한 대화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한다. 대안은 이념 대립과 정쟁을 학문적 공론장에서 벌어지는 역사 논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책세상. 276쪽. 1만5천원.

△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 오카 마리 지음. 이재봉·사이키 가쓰히로 옮김.

서양의 페미니스트들은 왜 아프리카 여성 할례 문제에 집중하는가. 야만적이고 후진적인 관습을 선진 문명으로 계몽한다는 위계적 시선이 숨어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제3세계 여성이 이를 비판하면 ‘폭력을 용인하는 전통 옹호자’로 낙인찍힌다.

저자는 서양 페미니즘의 이면에 감춰진 차별 의식과 폭력성을 비판한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일본 페미니스트들에게도 적용된다. “위안부는 국경을 넘어선 성폭력 피해이며, 이는 페미니즘 문제”라고 말하는 우에노 치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식민지 지배의 가해성을 망각하고 페미니즘 뒤로 숨어버렸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암사. 340쪽. 1만6천원.


<아동신간>

▲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동화 ‘모모’로 유명한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가 쓴 짧은 동화 20편을 묶은 책이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 ‘곰돌이 워셔블 여행’ 등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가 함께 읽을 만한 철학 동화다.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우리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했다.

에프. 352쪽. 1만6천500원.



▲ 말한다는 것
△ 말한다는 것 = 연규동 글. 이지희 그림.

언어학자 연규동 씨가 청소년들을 위해 쓴 책이다.

말의 여러 기능과 말이 가진 특별한 힘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의 기술을 알려준다.

청소년의 언어 습관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비속어나 은어, 유행어 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따져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해인 수녀의 시 ‘말을 위한 기도’를 인용해 답을 대신한다. 자신이 뱉은 말의 씨가 어떤 열매를 맺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그 어떤 기술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너머학교. 144쪽. 1만1천원.



▲ 친구란 뭘까

△ 친구란 뭘까? = 조은수 글. 채상우 그림.

서로 돕고 배려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와 우정에 관해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두 눈이 큰 올빼미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두더지를 위해 그가 쓴 연애편지가 제대로 쓰였는지 꼼꼼하게 읽어준다. 코끼리는 작은 몸집으로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개미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 준다.

한울림어린이. 40쪽. 1만2천원.

연합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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