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개사 44명에서 올해 30여개사 2천500명으로 늘어날 듯

지역 기업들 신입직원 채용 시 기존의 학력, 자격증 등의 스펙보다는 인성과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새로운 제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균등 기회를 강조하는 사회적 변화 추세와 스펙이 아닌 직무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재 선발을 위한 직업기초능력 평가가 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K-Test’를 도입하는 지역기업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est’란 종합직무능력검사로, 우수인재 선발 검사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적성검사 제도이며 대한상공회의소가 2009년 개발해 지역상공회의소에 보급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이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2014년에 1개사 44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도에 14개 기업·단체·학교에서 779명, 2016년 상반기에는 9개사 256명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30여개 기업·단체·학교를 대상으로 2천500여명으로 확대 실시할 것으로 대구상의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매년 K-Test를 시행하고 있는 대구백화점의 권오준 인사담당자는 “채용예정자의 인성과 직무능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통해 회사 비전과 적합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한 결과, 높은 업무수행도와 근무성적을 보여 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철우 평화정공 인사팀장은 “최근에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가 부각되면서 입사 후 타 부서 직원과 협력해 직무를 수행하는 일이 많은데, 일정 수준의 기본적인 인성과 직무능력을 갖춘 신입직원이 회사 내에서 보다 더 잘 적응하고 성과도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 대구지역에는 대구백화점, 평화정공, 에스엘, 경창산업, 태창철강 등 제조·유통업을 비롯하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계명대학교 등 공공기관과 학교에서도 도입, 시행해 오고 있다.

한상철 태창철강 이사는 “기존의 자체 인·적성검사시스템이 오래돼 현재의 인재선발 기준과 다르고 정확성이 떨어져 새로운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자 하였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비용과 업무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K-Test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인재선발시스템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기업과 달리 자체 선발시스템을 갖추기 힘든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인재 선발 비용과 업무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K-Test 시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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