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뼈아픈 패배와 함께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포항스틸러스가 인천을 상대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포항은 23일 오후 7시 인천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6월 휴식기 이후 상승세를 타면 상위권 진출을 노렸던 포항은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선두 전북과 승점 18점차로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위 서울부터 6위 제주까지 5개팀이 승점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추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것이다.

포항은 지난 3월 시즌 첫 대결에서 인천에 2-0완승을 거뒀지만 경기내용면에서는 인천이 더 우세했을 만큼 경기력은 좋지 않았었다.

특히 인천은 현재 11위로 처져 있지만 최근 6경기서 3승1무2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인천은 7월 들어 외국인 선수 케빈의 위력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20일 3위 울산을 상대로 3-1승리를 거뒀으며, 17일 20라운드 서울전에서 팽팽한 승부끝에 1-2로 패하는 등 7월이후 가장 강력한 팀중 하나로 떠올랐다.

반면 포항은 브라질출신의 공격수와 미드필더, 이라크 국가대표출신 알리 등을 영입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킨 최근 3경기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것이 더욱 큰 문제다.

지난 3일 광주전에서 1골을 넣은 뒤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가장 절실한 게 승리보다 골을 넣는 것이 됐다.

포항이 골을 넣지 못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잦은 전술적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최진철 감독은 이들을 투입하면서 3-5-2, 3-4-3, 4-5-1 등 시스템의 변화를 줬고, 그 변화를 준 뒤 곧바로 실점을 하면서 패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으로 변화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사실이겠지만 지난 6월 이후 스리백시스템에 익숙해진 팀 전술의 갑작스런 변화로 발생하는 공백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점은 공격라인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수원FC전에서도 황지수가 투입되면서 중원과 수비라인이 안정되기 했지만 전방라인과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수시로 전방이 고립됐다.

공격자원들이 이 문제점을 풀기 위해 중원까지 내려오면서 체력소모가 많아져 정작 상대 골문앞에서는 위력을 잃어버렸다.

선수기용측면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인천전은 지난 3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승패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는 인천 공격수 케빈을 어떻게 막아낼 지가 가장 큰 숙제다.

같은 시각 상주는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한번 선두권 도전에 나선다.

상주는 지난 20일 수원삼성에 0-1로 패하면서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이날 패배로 성남에 4위자리를 내준 상주는 이번 22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자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진호가 중원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전방의 박기동과 박준태의 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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