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 전경. 맨 오른쪽이 월성1호기.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뒤 계속 운전에 들어간 월성원전 1호기가 1년 만에 2차례나 문제 발생으로 원자로가 멈춰 서면서 환경단체 중심으로 안전성 논란이 또다시 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월성1호기가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안전정지계통의 동작으로 원자로가 자동정지 됐다.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 등 운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안전정지계통 가운데 제2정지계통 밸브가 열려 원자로 정지용 액체물질이 원자로 계통에 들어가면서 원자로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고, 상세한 정지 원인을 조사한 후 설비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성1호기는 이에 앞서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다시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11일 냉각재 계통 압력을 조절하는 액체방출 밸브 고장으로 발전을 정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는 지난 2012년 운영허가가 끝난 후 10년 계속운전을 신청해 승인을 받고, 지난해 6월 23일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이처럼 월성1호기가 문제 발생으로 정지가 반복되자 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설계수명이 만료된 노후 원전에서 가동 1년 만에 연달아 2번의 고장과 정지사고가 발생했다는 그 자체로 위험 경고다”며 “수명 끝난 노후 원전 월성1호기를 이제라도 폐쇄하는 것이 후쿠시마와 같은 참사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고 주장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