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리냐·양동현 연속골 앞세워 3대1 완승…중위권 싸움 다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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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리냐 세리머니
지난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포항-인천전 전반 23분 룰리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인천을 제압하고 3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왔다.

포항은 지난 23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룰리냐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양동현의 연속골로 3-1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30점을 획득, 중상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광주FC에 충격의 4-0패배를 당하며 2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

지난 10일 전북전 0-3패배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중상위권 싸움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던 포항은 이날 승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승리한 것도 기분 좋았지만 무엇보다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외국인 카드 활용법과 양동현-심동운으로 이어지는 양심라인의 부활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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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포항-인천전 전반 43분 포항 양동현이 회심의 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최진철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양동현을, 2선에 심동운 룰리냐를 좌우에 포진시킨 뒤 황지수와 조수철이 허리를 맡았다.

그리고 이라크 대표출신 윙백 알리와 강상우를 좌우에 배치하고, 김광석-배슬기-김준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카드를 들고 나왔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포항은 인천 주공격수인 케빈을 효과적으로 저지한 뒤 중원 지배력을 높이며 빠른 역습에 나섰다.

전반 3분 심동운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맞선 인천도 전반중반 공세의 강도를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포항이 선제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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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포항-인천전 후반 34분 포항 양동현이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팀의 세번째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배슬기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포항은 22분 역습과정에서 볼잡은 심동운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인천 수비가 걷어낸 사이 룰리냐가 달려들며 인천 골키퍼 조수혁과의 경합과정에서 페널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룰리냐는 인천 골키퍼 조수혁을 완전히 속여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32분 인천 박스 안쪽에서 양동현이 떨궈준 볼을 룰리냐가 기습적인 왼발 슛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가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인천도 만회골을 뽑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은 43분 양동현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43분 심동운이 하프라인 부근서 중앙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쪽에 있던 양동현에게 연결하자 인천아크 안쪽으로 치고들어가며 왼발로 슛, 팀의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혁 대신 송시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포항은 후반 4분 룰리냐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포항은 4분 조수철이 인천 케빈과 부딪쳐 부상을 당하면서 무랄랴를 투입, 중원지배력을 높였다.

결국 인천 김도훈감독은 11분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태수 대신 공격수인 진성욱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고, 17분 케빈의 위협적인 슛이 나오는 등 위협의 강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최진철감독은 후반 28분 룰리냐 대신 라자르를 투입, 이날 경기의 화룡점정으로 만들었다.

투입되자 말자 강력한 돌파후 양동현에게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어 줬던 라자르는 32분 인천 케빈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2-1로 추격하자 34분 인천 반격의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34분 인천 왼쪽에서 볼을 받은 라자르는 지체없이 인천 박스안쪽에 있던 양동현에게 밀어줬고, 이를 받은 양동현은 수비 1명을 제친 뒤 팀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라자르는 후반 47분에도 인천 왼쪽에서 문전으로 향해 좁혀들어간 뒤 반대쪽에 있던 심동운에게 연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골키퍼 조수혁이 또다시 선방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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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포항-인천전 후반 34분 포항 양동현이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이자 팀의 세번째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포항스틸러스.
이날 2골을 더 보태며 시즌 10골을 기록한 양동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득점왕 경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리그 클래식은 현재 광주 정조국이 14골로 선두, 티아고가 13골로 2위, 아드리아노(서울)가 11골를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티아고가 UAE 알 와흐다로 이적함에 따라 득점왕 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상주상무는 같은 날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광주 송승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후반 각 2골씩을 헌납하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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