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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성주군 내 천주교 4개 성당의 신부와 신도들이 참여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배치 반대 연합평화미사를 열고 있다. 유홍근기자hgyu@kyongbuk.com
“향후 철회투쟁 역시도 평화적인 집회로 관철 때까지 계속됩니다.”관련기사 3면

사드 배치 철회 성주군 투쟁위원회에는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지속적인 투쟁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성주군청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도 군민 열기를 대변하듯 하루도 쉬지 않고 밤을 밝히고 있다.

이같이 성주군민들의 사드배치 철회 움직임이 철옹성처럼 단단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유림에서도 “두고 볼 수 없다”며 힘을 보탠다.

향교를 비롯한 각 유림 관계자 및 회원 등 500여 명의 지역 어른들은 오는 27일 오전 성주군을 찾아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지역민들의 철회 투쟁에 동참하고, 정부의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이어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24일 유림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현재까지 성주군민이 주장하고 있는 사드 배치 철회집회의 정당성을 정부에 알린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23일 오전 11시에는 천주교 시국미사가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대구대교구 3대리구에서 주관한 시국미사에는 3대리구 신부들과 성주지역 4개 성당(성주, 선남, 가천, 초전)신부, 신자와 칠곡군 왜관 성베네딕토 수도회 신부 및 수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 역시 정부의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며 군민들의 사드 배치 투쟁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성주군민들로 구성된 사드배치 철회 성주군 투쟁위원회는 다른 외부 단체와의 합동 시위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성주군민들의 순수한 의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반대 대구경북 대책위원회 주관으로 22일 오후 7시에 열린 대구 동성로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는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투쟁위 백철현(군의원) 공동위원장은 “동성로 집회는 우리와는 별개”라며“군민 개인 자격의 참여는 막을 수는 없지만, 군민들의 순수한 의지가 왜곡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투쟁위에서 공식적인 참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편 경북 성주지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확정 9일째인 지난 21일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위한 2천 명의 성주군민의 들리지 않는 함성이 서울 한복판에 울려 퍼졌다.

이날 서울역 광장을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색으로 물들인 성주군민들은 침묵시위와 함께 약속한 평화적인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삭발식으로 침묵 속에 담긴 군민들의 분노를 전한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은 국회를 찾아 사드 배치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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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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