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밝혀…올해 벤처기업 14곳 육성·지원키로

포스코가 25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1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포스코 권오준 회장(왼쪽 첫번째),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두번째) 등 행사 참석자들이 ㈜에스에스에이디티 이호덕 대표 (오른쪽)로부터 3D 화면 구현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14곳을 선정해 육성 및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는 25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11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를 열고, 올해 선정한 14개 벤처기업을 공개했다.

이날 소개된 14개 벤처기업은 올 3월 포스코의 벤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외부전문가로부터 사업성 검증과 멘토링을 받아왔으며, 행사장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심사위원과 1대1 질의응답 형식의 사업내용으로 청중들과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에스에스에이디티(대표 이호덕)는 기존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에 표면거칠기 10나노미터(㎚) 수준의 홀로그램 필름을 부착, 2D화면을 3D화면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대형 나노 몰드기술을 보유해 동종업계 대비 기술력이나 납기측면에서 우수하며, 가격도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사가 개발한 홀로그램 필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전광판에도 적용돼 2D로 중계되는 방송화면을 3D로 구현할 예정이다.

또 ㈜캐스트프로(대표 이재호)는 전세계 스마트 운영체제인 Android·IOS·Windows·DLNA·WiDi 기반 OS 시스템에 무선 연결이 가능한 수신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무선기술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고 OS체계에 상관없이 무선연결이 가능하여 싱크로율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호 대표는 “제조업기반 벤처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환경이 부족한 형편인데 포스코가 미래를 내다보고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투자자에게 연결해주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10주간에 걸쳐 사업회 및 마케팅 지원· 전문가 연결 등 멘토링 지원을 한 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하며, 필요시 지분투자 및 자금지원도 이뤄진다.

포스코는 지난 2011년부터 122개 회사를 선정·육성해 왔으며, 이중 53개사에 약 85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이 53개사는 투자시점 202억원이던 매출이 340억원으로 69% 성장했으며, 458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일으켜 창조경제의 본질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약 358억원의 외부 연계투자를 유치해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창조적 혁신은 포스코의 DNA이자 경제도약의 원천이므로, 포스코는 유망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경제와 융합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오늘 발굴된 우수 벤처가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화와 글로벌 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가 포항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우리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기업의 발굴과 육성이 더욱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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