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수출 실적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평판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 수출 시장 다변화와 대체 품목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33억7천300만 달러, 경북은 전년 동기대비 19.6% 감소한 182억4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10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부품(-6.7%), 폴리에스터직물(-7.7%)등 5개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펌프(60.1%), 인쇄회로(5.6%)등 5개 품목에서는 전년 상반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됐다.

경북은 전체 수출비중의 17.2%를 차지하는 무선전화기(17.3%) 수출은 증가했으나, 평판디스플레이(-36.6%), 열연강판(-20.4%), 자동차부품(-23.0%) 등 기타 주력 수출품목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수출은 대구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보합세(1.3%)를 보이며 일본(9.0%), 인도(1.2%) 수출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6.8%), 베트남(-23.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경북은 반대로 미국(22.8%) 수출이 무선전화기기 수출 확대의 영향으로 유일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수입은 21억5천200만 달러로 25.4% 증가했으며, 경북은 54억9천200만 달러로 15.8% 감소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수출용 원자재 수입 감소세(-26.6%)가 커지고 있어 하반기 수출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김규식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하반기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국제수급 등 대외변수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세계경제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수출 상승 원동력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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