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일부를 제외한 대구·경북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나고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렸다.

대구기상지청은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포항·경주·구미·김천·청도·군위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대치했다.

25일 오후 6시 현재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은 대구·칠곡 등 10개 지역으로 늘어났고, 울릉과 울진·봉화를 제외한 11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 폭염경보는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린다.

찜통 더위는 한밤에도 이어졌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포항 28.1℃·상주 25.9℃·경산 25.4℃·경주 25.3℃·칠곡 25.2℃·청도 25.0℃ 등 밤사이에도 25℃ 이상이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 현상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펼치면서 한반도에 일사량이 늘고 기온도 상승하고 있다”며 “또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일사에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가 내린 곳도 많았다.

25일 대구기상지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경주시 감포읍에 59.5㎜의 비가 내렸으며, 영주시 이산면 39.0㎜·영주시 부석면 36.0㎜·울진군 죽변면 31.5㎜·경산시 하양읍 26.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24일 71㎜의 소나기가 내리고 오후 7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던 대구는 25일에도 28.0㎜의 비가 내렸다.

이같은 날씨는 26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치정은 26일 대구·경북 대부분의 지역이 낮 동안 32~35℃까지 오르고,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소나가 내리는 곳에는 돌풍과 천둥번개 칠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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