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지난 20년간 학술·연구활동 축적에 힘쓰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는 이론물리학 연구 선도, 국제공동연구 촉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젊은 과학자 연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회원국과 그 외 지역 물리학자들 사이의 국제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96년 6월 한국에 설립됐다.

포항공과대학교 무은재기념관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 분소가 위치하고 있다.

국제적인 비정부기구로써 현재 회원국은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라오스, 몽골,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캐나다 등 16개국이다.

연구 및 학술 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현재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대륙을 아우르는 아·태 권역 16개 회원국과 25개 협력·협정기관, 2014년 APEC 연계기관으로의 인준을 기반으로 아·태 지역 기초과학 발전을 선도하고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센터설립 국제추진위원회가 한국을 유치국으로 결정한 후 1996년 서울에서 열린 APEC 제2차 과학기술각료회의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센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천명했다.

같은 해 지역 물리학자들은 아·태 지역의 국제 협력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국제연구소로 도약, 한국 과학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 국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이론물리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APCTP를 설립했다.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중국계 미국인 양전닝(楊振寧) 박사가 초대 소장을 지냈다. 또 1998년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박사(2대),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 명예소장 피터 풀데 박사(3·4대) 등 세계 물리학계 거물들이소장을 맡았다.

5대 김승환 포스텍 교수에 이어 현재 이범훈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공동연구·학술지원으로 과학기술 경쟁력 기여

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신진연구그룹(JRG)은 젊은 과학자 국제교류 연수 및 연구사업(YST) 운영을 위주로 이뤄진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신진연구자 연구역량 강화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한다.

또 회원국·협정기관의 해외 학술활동 지원, 공동 학술 대회 개최, 외국 석학 및 저명 과학자 방문 지원 등의 이론물리 커뮤니티 선도 및 허브 구축 지원 사업과 웹 저널 ‘Crossroads’ 발간, 세계적인 석학 대중강연, 우수 과학도서 발간, 지역 과학 문화축제 등을 주로 하는 과학문화사업 등이 있다.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20주년 기념식.


△우리나라 주도의 세계적인 이론물리 연구소로 발전시킨다

올해 20돌을 맞은 센터는 소속 연구원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방문한 물리학자들이 물리학 전체 및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첨단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론물리학 분야에 우수한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 사이 공동연구와 학술 지원사업으로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발전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지난 20년간 학술·연구 활동 축적에 힘쓰며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몰입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 학술네트워크 및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150만 유로(25억원)를 투자 유치해 차세대 신진연구자 육성프로그램인 신진연구 그룹(JRG)을 국내 최초로 운영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교수 7명, 선임급 이상 연구원 3명을 배출했다. 지금도 30여명의 연구원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에만 SCI급 논문 67편을 발표하고 분야별로 상주연구원의 논문 게재도 활발해 기초과학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연구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회원국 간 연구자 방문 교류를 통해 연간 50억원 가량의 불필요한 해외연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밖에 연간 센터를 방문하는 국내외 2천600여명의 연구자들, 특히 중장기 방문 연구자와 젊은 과학자에게 자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우수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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