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성된 대구시의회가 후반기 첫 임시회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인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본회의 통과가 무산되면서 의원들간 소통부재 현상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24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5분자유발언과 ‘대구광역시 의회 위원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등 9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안은 처리하지 못해 유보됐다.

배지숙 의원은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본 의원은 지금 오늘 회의장에서 처음 보는 특별위원회 구성의 안건이고 제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처음 듣는 특위라고 한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런 특별위원회 구성이 되면서 의원 누구에게도 연락이 안 됐으며 문자로도 한통도 받은 적이 없으며 상임위원회든 어디를 통해서도 이런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 전달받은 바가 없다”면서 소통 부재 현상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공항 통합이전 건은 대구를 넘어서서 대구경북 전 지역주민의 앞으로 미래에 생존권이 달려 있는 아주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에 이 특위 구성은 하되 원점에서 다시 새롭게 모든 의원들이 동참을 한 가운데서 구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재관 운영위원장은 배의원의 이의제기에 공감한다면서 소통부재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결국 대구시의회는 정회를 거쳐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유보했다.

대구시의회는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원들에게 통보한 후 9월에 안을 상정해 처리할 계획이다.

대구국제공항 통합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는 대구시와 대구경북지역 정치권, 주요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역량을 결집해 대구국제공항과 K-2군 공항의 통합이전을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위원수는 7명이내로 2018년 6월30일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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