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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원로 언론인이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지역 언론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책을 냈다.

영남일보 기자로 출발해 중앙일보,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을 거친 최병국씨가 ‘대구언론 100년사’를 발간했다.

그는 1998년부터 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로 있으며 칼럼을 쓰고 있다.

2010년 9월 ㈔대경언론인클럽이 회지 ‘팔공저널’에 연재할 대구 언론사를 써달라고 요청해 시작했다.

연재를 거듭할수록 언론사 기술에 책임감이 높아지고 훗날 후배 언론인에게 얼마만큼 도움을 줄 것인지 자료적 가치에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저자가 언론인인 장점을 활용하고 현존의 언론사 자료를 활용하는 등 5년여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대구언론 100년사’는 일본이 무력으로 강제 합병한 경술국치년인 1910년부터 오늘날까지 100년사를 시대별로 나눠 기술한 지역 최초의 대구언론 기록사다. 540페이지 방대한 분량이다. 연도별로 1부-4부로 나누고, 당시 지역언론 개황과 언론인 활동상, 필화사건, 언론노조 생성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1부에서 조선 말에서 일본강점기 때까지 우리나라 언론 상황을 다루며 달성주보, 대구신보, 대구일일신문, 대구일보, 남선경제일보 등 대구 언론 개황을 소개한다.

당시 중외일보 대구지국 이원록 기자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의거 연루로 구금되며 받은 수인번호 ‘264’를 나중에 필명으로 쓰게 된 사연도 있다.

2부에서는 광복 이후 1970년대까지 대구 언론 상황과 시대에 따른 논조 변화를 기술하고 3부에 1980년 이후 현재까지 언론통폐합과 복간, 창간 등 현황을 담았다.

마지막 4부에는 대구지역 방송사의 역사 전반을 기록했다. 일본강점기 방송사 개괄적인 상황과 시대를 뒤흔든 사건에서 보여준 방송 보도를 다뤘다.

저자 최병국 씨는 “가능한 당시 시대적 상황과 언론사 논조·사시를 중심으로 기록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여과 없이 실으려고 노력했다”며 “역사의 일부분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100년사를 만들었다. 누군가가 대구 언론사를 다시 기록할 때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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