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 강병균 지음.

40여 년간 불교를 수행한 수학자 강병균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날카로운 논리와 지성으로 불교를 비롯한 종교를 비판한 책.

저자에 따르면 종교에 들어있는 ‘환망공상’(환상·망상·공상·상상)을 제거하면 빛나는 지혜를 대면할 수 있다. 문제는 종교지도자들이 하는 말 속에 ‘환망공상’이 많다는 것.

저자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이 ‘환망공상’ 없이 인류의 정신 문명이 발달할 수 없지만, ‘환망공상’은 자칫 혹세무민의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에 대한 맹목적 열정에서 벗어나 과학과 이성의 눈으로 종교를 바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가 지난 2014년 6월부터 2년간 ‘불교닷컴’에 연재한 글을 묶어 펴냈다.

살림. 536쪽. 2만3천원.


△ 붓다의 제자 비구니 = 하춘생 지음.

비구니란 누구이며 승가의 일원으로 어떤 수행의 길을 걷게 되는지, ‘진흙 속 연꽃’을 피우기 위한 비구니들의 치열한 구도 여정을 기록했다.

초기 불교 경전에 기록된, 붓다가 칭송해 마지않은 비구니들로부터 한국사에 이름을 남긴 비구니들까지 역사의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불교 역사를 묵묵히 이끌어 온 비구니들에 대한 기록을 통해 성차별에 대한 인식개선, 비구니에 대한 위상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내 현존하는 11개 비구니 문중을 중심으로 문중이 성립하게 된 인연과 문중 본찰 49개 사암의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국제문화재단. 362쪽. 1만6천원.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