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철저한 손씻기 및 주위 환경 청결히 해야"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올해 들어 맹위를 떨친 가운데, 대구·경북 환자 수도 지난해에 비해 4~22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과거 최고치보다 많은 환자 수가 보고 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올해 29주(7월 10일~16일) 외래환자 1천명당 41.7명으로 집계됐다.

25주(6월 12~18일) 43.7명, 26주(6월 19~25일) 51.1명, 27주(6월 26일~7월 2일) 49.5명, 28주(7월 3∼9일) 45.4명에 이어 4주째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과거 최고치(2014년 25주 35.5명) 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학교, 유치원, 학원 등에서 집단 발병 방지를 위해 등교하지 못하거나 격리된 경우도 상당수였다.

2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족구병 환자는 316명으로 지난해 79명에 비해 4배 늘어났다.

또,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상반기 환자는 320명으로 지난해 14명에 비해 무려 2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초등학생들인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으면 등교가 중지되고, 병원에서 완치 진단서를 받아야만 다시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됐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열과 함께 혀, 잇몸, 손,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이며 침·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염된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주로 5~8월에 유행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가정과 어린이집 등에서 아이 돌보기 전·후 철저한 손씻기 및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며 “특히 손, 발, 입안에 붉은 반점 또는 물집이 생기거나 열이 나는 등 수족구병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격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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