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포항의 양심(양동현-심동운)이냐, 서울의 데드리아노(데얀-아드리아노)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오는 주말 3차 라운드로 접어들면서 상위 스플릿(6위 이상) 진출을 향한 중위권 팀들의 열전이 시작된다.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를 갖는다.

이번 포항-서울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찌감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포항지휘봉을 잡았던 황선홍감독이 지난달 말부터 서울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 감독시절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과 매 경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펼쳐왔다.

황 감독시절 포항은 K리그에서는 서울에 압도적 우위를 지켰지만 FA컵과 ACL에서는 고비 때마다 딴지가 걸렸었다.

그런 황 감독이 지난달 서울 지휘봉을 잡게 된 후 1개월만에 포항과 맞붙는다.

포항은 올 시즌 2차례 서울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중위권을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4월 최악의 성적표로 최하위권으로 내몰렸던 포항은 5월 8일 서울을 3-1로 잡으며 반전할 수 있었고, 6월 25일에도 2-1로 승리하며 중위권을 지킬 수 있었다.

포항은 3차 라운드가 시작되는 이번 23라운드 경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22라운드 현재 승점 3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33점을 확보해 턱밑까지 추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2위 서울부터 7위 포항까지 승점 차가 4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23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다.

K리그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꼴찌 수원FC가 2연승을 가도를 내달리고, 11위 인천이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팀을 괴롭히는 등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포항으로서는 무조건 서울을 잡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이후 포항 공격을 이끌고 있는 양동현-심동운으로 이어지는 양심라인과 서울 공격을 이끄는 데드리아노(데얀-아드리아노)와의 싸움도 관심을 끈다.

지금까지 2차례의 경기서는 양심라인의 일방적인 승리다.

지난 5월 경기서 양동현과 심동운이 각각 1골씩을 뽑아낸 데 이어 6월 경기서도 각각 1골씩을 뽑는 등 포항이 서울을 상대로 뽑아낸 5골 중 4골을 합작하며 2연승을 거뒀다.

반면 서울은 지난 5월 경기서 데얀이, 6월 경기서 아드리아노가 1골씩을 뽑아내 체면치레를 한 데 그쳤다.

따라서 이번 서울-포항전은 누가 승리할 것인가와 양심라인 대 데드리아노의 싸움도 볼만하다.

포항은 지난 22라운드 인천전 선발라인과 비슷하거나 변화를 준다면 조수철 대신 무랄랴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진 상주상무는 3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연패탈출에 나선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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