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대구·경북의 건설 경기도 여전히 먹구름이 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올 6월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건설 수주액은 3천890억9천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줄었다.

대구는 공공 부분에서 토지조성을 비롯해 학교·병원·관공서 등의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2% 늘었다.

하지만 재건축 주택·공장·창고 등 민간 부분 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52.2% 급감하면서 전체 수주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 5월 2천억원대 이하로 내려갔던 전체 건설 수주액이 지난 4월과 비슷한 3천890억원대를 기록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경북도 마찬가지였지만 대구보다는 다소 사정이 나은 형편으로 지난 5월 9천억원대에 이르렀던 전체 건설 수주액을 크게 밑돌았다.

경북의 6월 건설 수주액은 4천693억8천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했다.

철도·궤도와 발전·송전 등 공공 부문과 사무실·점포 등 민간 부분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8%와 0.8%로 각각 수주가 감소해 전체 수주액 감소의 원인이 됐다.

공종 별로는 건축 부문에서 신규주택과 공장 및 창고 등의 수주액이 다소 증가했으나 철도·궤도, 발전·송전 등 토목 부문의 수주가 감소했다.

한편 우리나라 건설 수주액은 이 기간 11조6천411억3천1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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