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타는 짜장면을 배달한다 = 최승호 시. 윤정주 그림.

32편의 짧은 동시와 카툰을 결합했다.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를 쓴 최승호 시인이 치타·달팽이·소금쟁이·멍게 등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동시를 썼다.

‘네, 선생님 / 저 지금 멍해요 / 학교에 오면 멍해요 / 칠판을 보면 멍해요’. 학교에 늦었다며 다그치는 선생님에게 ‘지각대장’ 멍게는 이렇게 대꾸한다. 오토바이를 몰고 짜장면을 배달하는 치타, 농구장에서 덩크슛을 하는 긴팔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 72쪽. 1만2천800원.



△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아이들 = 이상권 지음.

김홍도의 ‘평생도 중 돌잔치’, 김득신의 ‘강변회음도’, 김종회의 ‘황정환아도’...옛 그림에 주인공으로, 혹은 숨바꼭질하듯 등장하는 아이들을 찾아간다. 아이들은 산과 들판에서 뛰어놀기도 하지만 마냥 놀 수만은 없다. 서당에서 공부하다가 훈장님께 야단맞고 훌쩍거리기는 아이, 선비들 시중을 들면서 몸과 마음을 다잡는 아이도 있다.

옛 사람들은 신선이 되려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에서 신선을 아이처럼 그리기도 했다.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상상의 동물’,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열두 동물’에 이은 ‘옛 그림’ 시리즈.

현암주니어. 128쪽. 1만3천원.



△ 입에 딱 달라붙은 거짓말 = 엘리센다 로카 지음. 크리스티나 로산토스 그림. 김정하 옮김.

사소하게 시작한 거짓말이 습관으로 굳어진 장난꾸러기 소녀 아니타. 옆집 할머니에게 장난으로 건넨 첫 거짓말이 아니타를 바꿔 놓았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거짓말에 결국 양치기 소녀가 돼버렸다. 애완견 페카스가 진짜로 없어졌지만 누구도 아니타의 말을 믿지 않는데…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거짓말을 하면 안되는 이유’를 알려준다. ‘솔직해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인성동화 시리즈다.

노란상상. 56쪽. 9천500원.

연합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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