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까지 동촌생활관 20실 개방…안전사고 예방도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김학동)가 최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현장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내 생활관을 수면실로 개방하는 등 무더위로 인한 업무효율 저하와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고열작업장에 대한 순회진료로 현장직원들의 건강챙기기에 나섰다.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18일부터 사내 동촌생활관 20실을 수면실로 개방하고, 오는 19일까지 한달간 운영에 들어갔다.

수면실은 무더위로 낮 시간에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야간 근무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1일 평균 15명이 수면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근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면실은 야간조 교대가 이뤄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돼 현장근무자들의 피로 회복을 돕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면실을 수시로 이용한다는 스테인리스압연부 이종기 씨(52)는 “여름이라 금방 지치기 쉬운 데 집보다 조용하고 샤워시설과 비품이 잘 구비돼 있어 잠깐 쉬더라도 쉽게 피로가 풀려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수면실외에도 건강증진과에서 고열작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혹서기 순회진료’에 나섰다.

진료팀은 오는 26일까지 매주 2~3회 직접 현장을 방문해 건강상담 및 의약품을 처방, 무더위로 인한 열성질환과 만성피로, 근골격계 질환, 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 예방활동과 의료상담·애로사항 청취 등으로 무더위 극복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이외에도 운전실 및 고열 작업장 등 현장에 설치된1천여 대의 제빙기와 냉온수기에 대한 기기 점검과 위생관리, 구내식당을 통한 보양식 공급 등으로 현장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각 현장 부서별로도 얼음·수박화채 및 보양식 등 다양한 여름나기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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