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이 성주군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회에서 요청한 10만 서명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이 서로 간 온도차를 보이며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1일 성주군을 찾은 국민의 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30여명의 국회의원은 성주군의 사드배치철회 주민간담회에서 군민들이 요청한 10만 서명운동 부족분 7만 명에 대한 서명 동참요구에 적극 돕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2일 국민의 당에 따르면 의원실과 당직실 등을 중심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지역 당원협의회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해 성주군민들이 이해하고 있는 7만 명 서명과는 거리가 먼 약속이 됐다.

즉 당 차원의 서명운동 전개와는 거리가 먼 숫자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정영길(경북도의원)사드배치철회 공동위원장은 “국민의 당이 성주군을 찾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현장 목소리를 듣기보다는 당 정강정책과 정부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정작 군민을 위한 진정성과 희망적인 내용에는 부족했다”면서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게 느껴졌으며, 미사어구만 사용하고 실천은 하지 않는 사례로 남게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2일 현재 백악관 청원 서명은 4만4천여 명이 웃돌고 있고, 서명기간은 13일 자정까지이다.


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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