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이 3일 발표한 2016년 장마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장마는 지난 6월 18일에 시작해 7월 16일에 끝났고, 장마 기간은 29일로 평년 32일보다 3일 짧았다.
장마 기간 강수량은 279.5㎜로 평년 수준인 294.5㎜보다 적었다.
비가 내린 강수일수 역시 13.7일로 평년보다 2.7일 적었다.
전반적으로 장마전선이 약했던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종료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올해 장마는 7월 초반에 강수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1~6일까지 6일 동안 대구·경북에 내린 비는 214.3㎜로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의 7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마기간에 장마전선의 소강상태가 길어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체감되나 올해 대구·경북 지역의 장마강수량은 평년대비 95%로 크게 적지 않았다고 기상지청은 설명했다.
또 기상지청은 내륙 중심으로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으나 강수량은 적었다고 덧붙였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7월 16일에 비가 내린 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우리나라로 확장, 정체되면서 대구경북의 장마기간은 평년보다 짧고 강수량이 적었다”며 “당분간 폭염이 지속되고 낮 최고기온도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