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마을숲축제’ 개최

지난해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마을숲축제’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모습.
매년 8월 첫 째주 주말이 되면 조그마한 산골마을 어귀 마을 숲은 한바탕 시끌벅적해진다.

객지에 나간 자녀들이 저마다 아들, 딸의 손을 잡고 고향 마을 숲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이다.

오는 6일 올해 4회째를 맞는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마을숲축제’가 주민과 출향민 등 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다.

일월산 도곡리 300살 마을 숲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그동안 단순히 먹고 마시던 풋굿 행사에서 전시, 공연,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보태져 비교적 수준 높은 문화, 예체능 행사로 발전됐다.

축제에 필요한 예산 역시 출향민과 주민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제1회 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최우수상 수상을 자축하는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마을 숲 축제에서는 주민들이 농한기에 짬짬이 배우고 익힌 붓글씨와 그림, 출향민의 수준 높은 서화작품도 전시된다.

또 지난해 겨울에 구성된 도곡리 풍물패의 풍물 공연과 함께 풍년기원제의 하나인 ‘서원들 봇제’가 수십 년 만에 재연된다.

특히 도곡리 마을숲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선대들의 노력으로 300여 년 자리를 지켜 온 마을 숲의 생태환경이 복원될 때까지 주민과 출향민들은 ‘1인 1구좌’ 모금운동으로 ‘도곡리 마을 숲 푸르게 푸르게’를 위한 특별 캠페인도 추진한다.

도곡리 정구식 이장은 “축제를 통해 사라져 가는 고장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해 도곡리 마을 숲 축제가 장차 향토축제의 대표성 있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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