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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27. 영덕 갈암종택

'영남학파의 거두' 길암 이현일 선생 후손 세거지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8월07일 18시07분  
갈암종택
갈암종택은 조선 후기 문인이며 성리학자인 갈암 이현일 (1627~1704) 선생의 종가다. 1910년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건축했던 것인데, 임하댐 건설로 인해 1992년에 이곳으로 이건 했다. 종택 바로 앞에는 수만 평의 넓은 들이 펼쳐져 있고 그 사이로 송천이 유유히 흐른다. 종택은 원래 정침만 있었으나, 이건(移建)하면서 전면에 5칸 규모의 솟을대문을 세우고 오른쪽 뒤로는 사당을 복원해 종택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정침은 정면 6칸, 측면 4칸 반의 ‘ㅁ’자형 건물이며, 전면의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의 양측 칸에는 각 1칸씩 좌우로 돌출시켜 양날개집을 이루게 했다.

예주의 익동은 예로부터 영남에서 대대로 문헌이 빈빈한 여러 세가들이 살아온 마을이다. 백운산이 꿈틀꿈틀 남으로 달려 등운산이 웅장하게 서려 있고 등운산 아래 대산이 있으며 대산의 한줄기가 동쪽으로 우뚝 솟아 망월봉이 되고 한줄기는 서쪽으로 솟아 형제봉이 돼 양쪽 날개를 이루고 앞으로 아득한 들판이 열려 있고…(중략)-갈암종택 이건기-

마을전경
유허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나라골, 익동, 비개동)7번 국도 영덕에서 울진 방향으로 약 20분을 달려 영해 송천 교차로에서 내려 918번 지방도 영양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영해면 원구리에서 인량리 마을 진입로가 나온다

진분홍 배롱나무 가로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마을진입로를 3분 정도 가다 보면 인량리 마을이다.

마을은 학이 날개를 펼친 형상이라 해서 나래 골, 익동, 비개동으로 불리고 어진 사람이 많이 배출 됐다고 해서 인량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500여 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며 국가지정문화재 충효당 과 갈암종택 외 8개의 경상북도 지정문화재가 있고 여러 성씨들의 종가가(8종가 12종택) 한마을을 이루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곳이기도 하다.

또한 고려말 역동 우탁 선생의 팔풍정, 불교 3대 화상중 한 분인 나옹왕사의 까치소 등의 수많은 전설이 전해 지고, 갈암 선생의 어머니인 안동장씨 (장계향)를 소재로 한 이문열 소설 ‘선택’의 배경 마을 이기도 하다.

자운정(갈암이현일의태실)


영남학파의 거두 갈암 이현일


갈암 선생은 부친 석계 이시명과 최초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저술했고 전처소생 1남 1녀 자신 소생 6남 2녀 등 10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조선중기 대표적인 현모양처 안동장씨(장계향)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갈암 선생의 탄생 설화로 중국인 ‘두사충’ 이란 사람이 임진왜란 때 조선에 왔다가 영해를 지나면서 집을 보고 “자색 기운이 1장이나 뻗쳤으니 저 집에 틀림없이 뛰어난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장씨부인이 갈암 선생을 임신했을 때 태몽으로 상서로운 기운이 집안을 가득 덮여 있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기개와 2번의 초시합격, 이수 허목 선생의 추천으로 관직에 나가게 됐으나 이후 낙향과 귀향을 거듭했다.

기호지방 이율곡학파의 학설에 대응했으며 퇴계의 학문, 사상을 적극적으로 계승해 정련하고 발전시켜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경당 장영효로 이어지는 영남학파의 거두가 됐으며 저서로는 시문집 ‘갈암집’과 중형 휘일과 함께 편찬한 ‘홍범연의’가 있고 매년 10월 3일 불천위 제사로 모셔지고 있다.

“퇴계 선생께서는 요순 이래로 서로 전한 심법의 요언과 지결을 손수 써서 학봉선생에게 전해 주었다. 우리 외조부는 동자 시설부터 학봉의 문하에 나아가 친히 가르침을 받았다. 외조부께서는 평생토록 가슴에 새겨 마음에서 터득하여 행사에 옮긴 실제는 일찍이 조존, 성찰, 효경, 충신의 규범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갈암집 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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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손 이원흥

12대손인 이원흥씨는 올해 72세로 전 TG삼보농구단 사장을 역임, 현재 종택에 거주하면서 종택을 관리하고 있다.






가볼만한곳


마을 앞 역동 우탁 선생의 전설이 서려 있는 ‘팔풍정’은 3대 문화권 사업으로 마을, 관광객의 좋은 휴식처로 새로 단정됐고 농촌마을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골 보리마을’ 체험교실과 마을, 나옹왕사의 생가지를 잇는 ‘나옹왕사 ’테마가도 (14km)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국가지정문화재 충효당, 경상북도 지정문화재 갈암종택 외 8개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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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동 기자

    • 최길동 기자
  • 영덕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