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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사드정국 정쟁 도구 삼으면 안돼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8월07일 20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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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항 사회2부 부장
경북 성주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 결정에 대해 해당 지역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해법 찾기가 오히려 군민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정치권은 성주군을 찾아서는 “당 차원 그리고 국회차원에서 지원하겠다”, “국회비준 동의안 마련을 위해 3야당 공조체제를 갖춰 정부의 국회비준 제출을 이끌어 내겠다”, “사드배치 결정은 졸속이고, 정책 결정 과정 자체가 무시됐다”는 등 희망적인 제안과 정부정책 비난은 단골 메뉴가 됐다.

성주군민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자당의 정책을 현 정부 여당과의 차별화에 화력을 모으는 모습에 식상해 있다.

또 여소야대라고 하지만 여권의 강 건너 불구경으로 비쳐지는 모습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정책의 실기 혹은 정당성에 대해 일장일단을 풀어내야 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사드배치 문제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북한 미사일 도발이 일본의 방위력 증강 명분을 주고 있는 급변하는 현실 속에 여야 정치권은 야당 인사의 중국방문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논쟁에 몰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성주군민들의 가슴은 타 들어가고 있다.

살림 살던 주부, 방학을 맞은 학생, “어차피 장사도 안 된다”는 상공인, “참외 농사를 포기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는 농민 등 모두가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일상의 모든 일을 팽개쳤다.

26일째 사드배치 철회를 부르짖는 경북 성주군의 모습이다.

저녁 8시면 어김없이 성주군청 앞마당에는 군민들이 모여 촛불을 켜고 사드배치 철회를 외치고 있다.

집회현장을 벗어나면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고통스런 하소연이 넘쳐나고 있다. 집회 밖 군민 목소리가 더욱 크다.

‘날벼락’이란 격앙된 표현으로 부르짖고 있다. 성주군민들의 머릿속은 오직 사드배치 철회뿐이다.

여당을 제외한 성주군을 찾는 정치인들 모두 한 목소리로 성주군 사드철회,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함께 주장한다.

국회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차갑다 못해 예사롭지 않다.

본질인 사드배치 철회에 대한 적극적인 국회차원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입지만 챙기며 당리당략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성주군민들은 정치인들의 이해다툼과 이념투쟁을 거부한다. 오직 사드철회를 위한 진정성에 목이 마를 뿐이라고 목소리를 모은다. 정치권은(사드철회에 대해)신속히 응답해야 한다.

불행을 멈추도록 정쟁을 거두고 진솔한 해결책을 시급히 내놓기를 정치권에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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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항 기자

    • 권오항 기자
  • 고령, 성주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