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늘 원정 맞대결…상주, 안방서 서울과 일전

후반기 반전을 노렸던 포항스틸러스가 지난 7월 부진을 뛰어넘고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포항은 10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제주전은 포항이나 제주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23라운드 현재 6위 제주(승점 31점)와 7위 포항(승점 30점)은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데다 8위 광주와 9위 전남이 승점 28점, 10위 수원이 승점 27점으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6위부터 10위까지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대폭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포항으로서는 제주를 잡고 6위로 올라가야 남은 라운드서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포항은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행히 제주는 지난 22라운드서 승리를 꿰차긴 했지만 최근 6경기서 1승1무4패를 기록, 2승 4패를 기록중인 포항보다 더 경기력이 좋지 않다.

포항은 성적은 나빴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팀전술속으로 녹아들면서 점차 전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 출신 룰리냐와 무랄랴가 전방과 중원에서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측면수비수 알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중 거의 벤치를 지켰던 라자르까지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팀 전력 상승효과로 이어졌다.

최진철감독은 지난 7월 이들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22라운드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

또 지난 23라운드 서울전 이후 열흘간의 휴식기 동안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온 만큼 이번 제주전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항은 이번 경기에서도 전체적인 포지션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 양동현과 라자르중 누가 선발로 나올 것인지, 수비라인에서 김광석외에 배슬기·김원일·김준수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최감독으로서는 지난 6월 18일 제주원정 당시 체력과 스피드에서 밀렸다는 측면에서 김준수보다는 김원일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오후 7시 상주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간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펼친다.

23라운드 현재 승점 5점차로 벌어져 있지만 서울이 1경기를 더 치른 상태여서 상주가 이번 경기서 서울을 잡을 경우 2위권 싸움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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