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검진 = 최영배 지음.

사회복지법인 ‘들꽃마을’을 창설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나눔에 앞장서온 최영배 신부가 에세이집 ‘인생검진’을 펴냈다.

최 신부가 진행한 평화방송의 종교 프로그램 ‘인생검진’의 강연 내용을 53편의 묵상으로 재구성했다.

이 53편의 글에서 최 신부는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신앙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고 어떤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송사리가 강에 살지 못하는 것은 물살이 세기 때문이며 잉어가 개천에 가지 않는 이유는 물이 얕기 때문”이라며 “우리 자신의 인생이 깊은 물이 된다면 송사리와 같은 작고 가치 없는 관계들이 스스로 정리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인간은 관계 속의 존재이기 때문에 한순간도 관계를 떠나 살 수가 없다”며 “관계는 곧 행복의 관건이며 열쇠”라고 강조한다. 최 신부가 전하는 성찰의 메시지가 가슴을 울린다.

아트블루. 360쪽. 1만5천원.



△삶 껴안기 = 황창연 지음.

‘성 필립보 생태마을’ 관장인 황창연 신부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황 신부는 지난 2000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세상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성 필립보 생태 마을을 만들었다. 또 황 신부는 삶의 깊은 지혜를 전하는 친근하고 재치 넘치는 강론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삶 껴안기’는 황 신부가 그간의 강연을 엄선하고 압축한 ‘행복 찾기의 안내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행복을 위해 나와 남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관용의 자세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또 “자신의 삶을 힘껏 껴안을 줄 아는 사람은 나누고 또 나누어도 가난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힘껏 껴안는 자기애에서 출발해야 다른 사람이 두루 행복하기를 바라는 나눔의 정신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관용과 나눔의 세상을 위한 황 신부의 제언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홍익출판사. 256쪽. 1만3천800원.연합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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