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의회(의장 배재만)가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구성된 ‘성주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가 임시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의회 의원실과 간담회장을 비우고, 투쟁위원회 사무실을 옮길 것을 협의 안건으로 채택, 이를 실행키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성주군의회 의원들은 집행부와의 업무협의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회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이며, 이는 군민대변 역할을 실기(失氣)하고 있다는데 대해 의원 모두가 공동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 대부분이 투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어 사무실 문제뿐 아니라 의회 본연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라고 밝히고, 투쟁위원회 사무실이전을 통한 의회 기능회복과 외부 사무실 확보를 통한 사드배치 철회투쟁을 병행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0일 오후 성주군의회 복수의 의원들은 “현재까지는 의회업무가 사실상 방학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향후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대한 예산편성과 집행부 업무 협의 등을 위해 의정활동을 재개해야 할 시점”이라면서“투쟁위원회 사무실이 밖으로 이전되더라도 사드배치 철회에 대한 공동보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아마 오는 15일 이후 성밖숲 일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며“투쟁위원회가 외부로 이전하는 부분을 두고, 의회에 대한 이상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투쟁위원회의 분열양상으로 비쳐지는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잊지 않았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