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철회 투쟁 촛불 집회 폭염도 비켜가

경북 성주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 철회투쟁 현장이 촛불을 든 군민의지로 폭염도 비켜가고 있다.

성주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인 15일 열리는 815명 삭발식은 사드배치 반대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항의집회의 정점을 찍는다.

이번 삭발식 참여 인원은 12일 현재 941명(군민)이며, 이 가운데 여성 신청자는 2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행사 당일도 신청받으며, 군민 외에는 받지 않는다.

투쟁위원회는 현재까지 신청된 인원 가운데 815명 삭발식에 이어 나머지 신청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본인 의사에 따라 계속해서 삭발을 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삭발식은 한국기록원과의 약정체결을 통해 ‘진기명기’(Amazing Achievements) 분야 ‘집단 참여’(Mass Participation) 항목 ‘대규모 삭발 기록 도전’의 공식기록으로 남게 된다.

투쟁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삭발식은 평화적인 가운데 사드 배치의 부당함을 전국에 알리는 최적의 방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순수 군민의지의 표현을 위해 외부 신청자들의 접수는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14일 이틀간 투쟁위원(혹은 군민)14명이 대구 모처에서 열리는 플래시몹 행사에도 참석, 사드배치 철회를 알린다. 이들 네티즌들은 오프라인에서 설정된 행동을 한다.

1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국 사드반대 범국민 촛불집회’에 성주 농민회와 성주 촛불집회 공연 팀 등이 45인승 버스 1대로 상경, 집회에 참여한다.

또 오는 20일 오전 성주성당에서 3대리구 교구장을 비롯한 4개 성당(성주, 선남, 초전, 가천면) 신부·신자 300여 명이 참여하는 평화기원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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