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기상관측 이래 112년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최저기온을 기록한 14일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몰 지하 2층에 있는 대형 서점에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독서를 하며 광복절 연휴를 즐기고 있다.연합
14일 경북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2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천 38.7도, 대구 37도, 포항 36.4도, 안동 35.9도, 영덕 35.8도, 구미 35.2도 등을 나타냈다.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산 하양이 39.5도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날보다는 폭염이 다소 누그러져 영양군 평지, 봉화군 평지, 영덕 등 경북 5곳에 내려 있던 폭염 경보는 오전 11시부터 폭염 주의보로 대치됐다.

또 울진군 평지, 봉화군 산간 등 경북 4곳에서는 오후 5시부터 폭염 주의보가 해제된다.

무더위 속에 연휴를 맞아 월포해수욕장 등 경북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피서객으로 북적거렸고 계곡과 물놀이 시설도 크게 붐볐다.

경북에서는 지금까지 101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3명이 숨졌다.

경북 농가에서는 닭 7만3천800여 마리, 메추리 5천여 마리, 돼지 235마리 등 약 7만9천여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대구기상지청은 “내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구름이 많아지겠고 오후부터 밤사이 경북 북부 내륙에 소나기가 예상된다”며 “낮 최고기온은 대구 36도 등으로 28도에서 36도 사이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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