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신교회 학생들이 대구대 점자출판박물관을 방문해 점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는 8월 11일 경산캠퍼스 2층 대회의실에서 홍덕률 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대구 동신교회 권성웅 전도사(영어청소년부 담당)를 비롯한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총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제타 셔우드 홀 자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대구 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 학생들과 성도들이 대구대(총장 홍덕률)를 찾아 ‘한국 특수교육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 선교사의 가족사진과 신문 스크랩, 영상 자료 등 총 15점을 기증했다.

이 자료는 대구 동신교회 영어청소년부 학생과 교사 등 14명이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벤쿠버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연수(비전트립)를 진행하는 동안 로제타 홀 선교사 가족들이 다녔던 교회를 방문해 친지와 지인들로부터 기념 선물로 받은 것이다

대구 동신교회 권성웅 전도사는 “기념 선물로 받은 자료를 어떻게 소장할까 고민하던 중 대구대에 로제타 홀 선교사 기념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인 로제타 홀은 1890년에 우리나라에 와 43년간 활동하며 맹인 농아학교와 의학·간호전문학교 설립, 점자도입 및 한글용 점자개발,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점동(박에스더) 등 의료인 양성에 헌신한 인물이다.

특히, 1894년 로제타 홀 선교사가 평양에서 초기 기독교인 오석형의 딸이자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오봉래에게 점자를 가르친 것이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우리나라 특수교육에 지대한 공헌을 한 로제타 홀 선교사와 그의 가족의 귀한 자료를 기증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증해 주신 자료들은 함께 소중히 간직하고 우리나라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소중한 역사 자료로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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