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가 파행을 치닫고 있다.

이 같은 파행은 상임위원장 3자리를 두고 의원들 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의장의 사퇴를 두고 의원들과 팽팽한 대립을 펼쳐 영천시의회의 정상화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1일 후반기 권호락 의장과 모석종 부의장을 선출하고 사흘 후인 4일 상임위원장(운영·총무·산업건설)을 선출하려 했으나 의원들 간의 대립으로 폐회했다.

이로 인해 같은 달 12일 제176회 영천시의회 임시회를 열었지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과 회의록 서명의원 선임의 건, 제7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의 건을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이날 전종천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 권 의장이 “회의를 방해한다”며 문제 삼아 정회 후 회의를 속개했으나 결국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전 의원은 “본 회의장에서 의원이 당연히 발언할 수 있다”면서“오히려 의장이 역량을 가지고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 공부를 해서 의장 지도력을 발휘해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모 의원과 이춘우 의원은 “지방자치법과 영천시의회 회의규칙을 준수해서 정상적인 임시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강경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날 본회의장을 지켜봤던 영천시 공무원과 시민, 언론인 등 많은 방청객은 “영천시의회 의원들의 자질이 한계다”면서“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무시하는 영천시의회의 무용론이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 A 의원은 “의회의 파행을 두고 의장이 조건없는 용기로 사퇴를 바랐지만, 오히려 상임위원장 3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나머지 의원들의 명예를 먹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시민기자 jsk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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