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스카이 힐 성주CC 실질적 대안으로 부상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 결정 40일 남짓 다가오면서 제3지역 이전설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스카이 힐 성주CC’의 가용성 적합도가 높게 나타나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언론 등에서 보도된 성주CC에 대해 국방부 비공개 검토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재승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한 사드 국방실무자 및 시설공사 관련실무자 등 4명이 지난 11일 성주CC를 찾아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제3지역 여론이 형성된다면 현재 성주CC가 적합도면에서는 단연 뛰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항간의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황희종 국방부기조실장은 15일 오전 경북일보 인터뷰에서 “성주CC의 경우 적합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차적으로 롯데 측과 협상이 우선이며, 이를 토대로 국내 절차상 문제해결에 이어 최종적으로 미국과 협의할 사항이라 첩첩산중”이라고 토로했다. 

당사자 격인 성주CC는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이날 오전부터는 언론인 출입을 통제했다. 

성주CC가 만약에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 날 경우 소요시간과 관련절차 등에 대한 질문에는 “성산포대는 사실상 설계도(군민반대에 의해)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성주CC의 경우 부지전체가 군사보호구역 범위 내에 들 수 있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장점은 높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부지양여 등 행정절차가 내년 말 사드배치 시기 이전에 완료할 수 있는 이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이 모든 것은 롯데CC와 성주군민의 뜻이 모여야 만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는 문제”라며 국방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롯데 측과의 접촉여부를 묻는 질문에 “일체의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 (사드배치)협상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국가안보와 성주군민의 어려움을 국가·사회적으로 기여해보겠다는 롯데 측의 입장이 전제돼야 만이 기본을 갖추는 셈”이라며 모든 것은 성주군민들의 뜻에 따라 해결될 문제라고 거듭 밝히고, “롯데CC 역시 언론에서 거론된 사안이며, 국방부가 선제적인 입장을 취할 입장이 전혀 아니다”라며 또 다른 휘발성 사안으로 돌출되는 것을 경계했다. 

‘사드철회’와 ‘제3지역 이전’의 각기 다른 의견이 공존하는 성주지역 분위기속에서 국방부는 “성주CC의 경우도 염속산과 까치산 등 언론보도 이후 기본적인 차원에서 방문한 것인데…”라며 난감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성산포대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의 뜻이 제3지역 이전결정으로 결집된다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수차례 성주군을 찾는 과정에서 군민의 어려움을 체감했으며, 국가와 군민의 동반 승리라는 대승적 결과가 조속히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열리는 투쟁위원회와 국방부 간담회가 이번 성주 사드배치와 관련 조기종결 또는 장기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