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제3부지 관련 공식 입장 발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대체 부지에 대해 국방부는 15일 성주군이 다른 부지에 대한 가용성을 요청한다면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아직 성주군 측에서 공식 요청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드 배치 제3부지와 관련해 실무차원에서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부근을 방문했다고 언급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9~10일 잇따라 이 지역을 찾아가 현장 실사를 한 데 이어 11일에는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곳이 골프장까지 도로가 개설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군사적 효용성 등의 측면에서 대체 부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협 등으로 인해 사드 배치를 늦출 수 없는 만큼 도로 및 부지 건설로 시간이 걸리는 것은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내년 말까지 사드 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진 곳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대체부지가 마련되면 최종적으로 미군측과 협의 절차를 거쳐서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는 17일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로 내려가 성주군민들을 만나 국가안보상 사드 배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대국적 차원에서 성주군민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 장관과 성주군민이 만남 자리에서 성주군이 제3 후보지를 추천할 경우에 대비해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주군의 대체부지 추천과 군 당국의 검토가 완료돼도 사유지인 이곳 부지 제공 여부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부지를 관리하는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사드 부지 얘기는 금시초문이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하면 매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부지 제공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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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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