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지난 14일 스틸야드에서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서 무패 신화를 쓰며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과 팽팽한 접전 끝에 0-0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탰지만 8위 광주와 10위 전남이 승리하면서 9위로 두계단이나 내려섰다.

그러나 스틸야드를 찾은 1만2천여 포항팬들은 이동국·에두·로페즈·레오나르도 등 막강 공격라인을 갖춘 전북을 상대로 거침없이 몰아친 선수들에게 격려의 환호를 보냈다.

최진철감독은 최전방에 양동현을 세우고, 심동운과 무랄랴를 뒤에 받치게 했으며, 수비는 김광석-배슬기-김준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시스템을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무랄랴는 이날 정확한 패스와 상대 공격라인의 패턴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능력을 선보이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포항은 양동현과 심동운에게 결정적인 슛찬스가 잇따랐지만 전북 중앙수비수 김형일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힌 데다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전북도 이동국·에두·로페즈·레오나르도를 앞세워 포항 공략에 나섰지만 김광석이 이끄는 포항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지난 13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박기동의 동점골로 2-2무승부를 기록, 5위를 지켰다.

K리그 챌린지 대구FC는 지난 12일 이영진감독이 자진사퇴하는 혼란속에서도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자이크로와의 28라운드 전반 8분 우상호의 선제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영진 감독은 지난 12일 최근 연패에 빠지자 자진사퇴했으며, 대구 구단은 빠른 시간내 후임감독을 물색키로 했다.













이종욱·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