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는 차량으로 줄을 잇고 있는데 자칫 한 순간의 실수로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2~2014년)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94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가철에는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로 인한 피로감으로 낮 시간대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했으며, 특히 낮 2~4시 사이에 졸음운전사고가 13.9%로 가장 많았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의 만취 운전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휴가철 장거리 여행 시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에서 적어도 2시간마다 차를 세워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옆자리 동승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졸음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에어컨을 틀어놓고 장시간 밀폐된 차량에서 운행할 경우 이산화 탄소의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더 유발할 수 있어 1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차량 내 공기를 환기토록 하자.

또 휴가철 도로 정체로 인해 조급한 마음에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즐겁게 나선 여행길이니만큼 조금 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칫 휴가 기분에 젖어 술 한 두잔을 마시고 무심코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있는데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다면 절대 운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장마의 영향으로 빗길 교통사고도 29%나 집중 발생해 우천 시 감속운전·충분한 안전거리 유지·비상등 점멸 등을 통해 교통안전을 확보하도록 한다.

즐겁고 설레어야 할 여행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안전운전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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