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성주군 갈등 본격화

김천시 사드 배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농소면 위원회가 김항곤 성주군수와 이완영 국회의원이 성주 CC를 제3의 안으로 제시했다며 김천시민에게 사죄할 것을 요구해 두 지자체 간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농소면 위원회는 이어 성주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 골프장 사드 배치 안이 철회될 때까지 김천시 농소면과 성주군 초전면 간 도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소면 위원회는 17일 성주군을 방문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드리는 김천시민의 결의문를 통해 “사드 배치 부지선정과 관련 김천 시민은 국민에게 위해를 끼치는 어느 지역이든 사드배치에 반대하지만 특히 제3의 안으로 거론되는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 골프장 배치안에 반대한다”며“뒤에서 성주 CC를 제3의 안으로 제시한 김항곤 군수와 이완영 국회의원은 김천시와 김천시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천 혁신도시 7km 남쪽에 위치한 성주 CC의 사드 배치는 김천혁신도시를 파괴하는 행위로 이는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폭거로 규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성주로 향하던 44명의 농소면 주민들은 오후 1시 30분. 성주군청을 1.5km 남겨두고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결의문을 한 장관에게 직접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일부 버스를 빠져나온 주민들이 성주군청에서 성주 부군수와 기자들에게 결의문을 전달했을 뿐이었다.

이를 두고 버스를 포위한 경찰에 과잉대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당시 현장을 지휘한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마디 설명도 없이 시종일관 ‘노 코멘트’로 일관해 사태를 확산시켰다.

위현복 김천 사드 배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농소면 임시위원장은 “주민들은 시위가 아니라 한민구 장관에게 사드배치 제3의 장소 거론에 대한 김천시민의 뜻을 전하러 온 것뿐”이라며“왜 한마디 설명도 없이 경찰이 버스를 막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주민들을 결국 버스가 저지당한 성주중학교에서 ‘성주골프장 추천한 성주군수는 사죄하라’는 현수막을 펼친 후, 두 시간 만에 김천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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