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클래식 26라운드 수원 원정서 1대1 무승부

포항스틸러스 라자르가 K리그 데뷔 후 1년 8개월만에 첫 필드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전위기에서 구해냈다.

포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서 전반 32분 수원 이정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분 라자르의 동점골로 1-1무승부를 기록, 전남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포항이나 수원이나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고, 포항은 2번이나 골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에 땅을 쳤다.

포항은 주력공격수인 양동현과 수비수 김준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고, 수원도 주력수비수 곽희주가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이들이 빠지면서 선발스쿼드 맞추기도 쉽지 않았던 최진철감독은 외국인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최전방에 라자르, 좌우에 룰리냐와 오창현, 중앙에 무랄랴를 세워 전방라인을 구축했고, 수비는 김광석과 배슬기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알리와 강상우를 세웠다.

경기는 전반 시작과 함께 김종민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수원의 강한 공세를 펼쳤지만 10분을 넘어서면서 포항 분위기로 넘어왔다.

전반 10분 무랄랴가 수원 중앙에서 첫 슛을 날린 포항은 18분 다시한번 강상우가 수원 오른쪽서 문전으로 내준 볼을 무랄랴가 슛했으나 골대를 넘어가 탄식이 터졌다.

2분 뒤에는 박선용이 룰리냐의 기습적인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포항의 계속된 공세에 몰리던 수원은 25분 김종민이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포항은 28분 코너킥 상황서 김광석이 완벽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또다시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면서 불운이 이어졌다.

결국 선제골은 수원이 가져갔다.

전반 32분 포항 미드필드 왼쪽서 염기훈이 문전으로 프리킥한 볼을 이정수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후 수원은 더욱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포항은 더이상 골을 허용하지 않은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위기의 포항을 건져 낸 것은 라자르 였다.

라자르는 후반 3분 포항 하프라인서 아크 앞쪽으로 올라온 볼을 잡아 회심의 왼발 슛으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한 라자르는 올 5월 8일 서울전서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었으나 필드골은 이날 처음으로 터뜨렸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라자르는 5분 또다시 슛을 날렸으나 수원도 곧바로 김종민에게 결정적인 슛찬스를 내줬다.

서로 1골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이후 좀처럼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교체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서정원 감독은 22분 이용래 대신 백지훈, 26분 김종민 대신 김건희를 투입시켰으며, 최진철감독은 룰리냐 대신 정원진, 오창현 대신 최호주를 투입시키며 맞받아쳤다.

수원 김건희는 투입되자 말자 잇따라 슛을 날리며 포항을 위협했지만 포항 골키퍼 김진영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33분 신세계 대신 홍철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홍철은 38분과 40분 잇따라 포항 문전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줘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그때마다 김진영이 날아올랐다.

최진철감독은 수세에 몰리자 황지수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시켜 수비를 강화시켰다.

수원은 경기 종료직전 끊임없이 포항 문전에 집중포화를 던졌고, 포항은 49분 최호주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수원 수비수의 파울을 주심이 보지 못했다.

한편 울산원정에 오른 상주는 전반 40분 멘디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0분 박희성, 후반 24분 임상협, 후반 41분 김성환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경기종료직전 김승준의 골로 추격한 울산을 3-2로 꺾고 3위를 탈환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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