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수 공동위원장(사진 왼쪽)
경북 성주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배치에 대한 제3지역 이전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성주사드배치 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에 전국적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투쟁위원회 회의는 전날 열린 투쟁위원회 주관의 군민간담회에서 나온 제3 지역 이전 목소리에 대한 결정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군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의 결정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 시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전날인 18일 오후 투쟁위원회와 군민 간담회에서는 자기주장을 하지 못했던 다수 군민들이 참여해 제3 지역 이전 의견을 높였다. 철회와 사드배치 반대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두고 투쟁위원회는 기존의 ‘철회’ 또는 사드배치 ‘반대’와 제3 지역 ‘이전’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할 전망이다.

회의에 앞선 김안수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9일 오전 9시 30분께 경북일보 인터뷰에서 “사실 놀랐다. 군민들의 제3 지역 이전의견이 높게 나왔다. 하지만 투쟁위원회의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지역 이전에 대한 다수 군민의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의 주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목표는 같지만 주장이 다르다는 생각이며, 고민이 깊어간다”고 말했다.

민주적 절차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거수나 투표 등의 이야기는 말도 꺼내지 말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리해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칠 것이며, 가능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혀 투쟁위원회의 의지를 모으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또 “최근 일부 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가급적이면 언론사 취재에 대한 개방방침을 공식적인 의제로 채택, 이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쟁위원회는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던 회의를 오늘부터 오전 10시 30분으로 변경한다고 고지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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