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내륙 35℃ 안팎 웃돌듯

절기상으로 가을에 접어든 지 2주나 됐지만 폭염의 기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이 26.3℃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낮 동안 의성 36.6℃·안동 35.2℃·구미 35.2℃까지 치솟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군위가 36.9℃로 가장 높았으며 칠곡이 36.5℃로 뒤를 이었다.

21일 현재 대구와 경북 15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경주 등 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동해안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이같은 최근 무더위는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해 기압계가 정체되고, 중국에서 가열된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는데다 맑은 날씨에 의해 강한 일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정체된 기압계로 인해 가열된 지상부근의 공기가 장기간 머물고 있는 반면 상층의 찬 공기는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져 무더운 날씨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지청은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 낮 최고기온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35℃ 안팎을 웃돌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포항 낮 최고기온 30℃ 등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이고 오후에는 경북 북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5~30㎜다.

22일에도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날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내륙은 대체로 맑고 동해안 지역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낮 기온은 35℃ 내외로 오르며 무덥고,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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