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천지원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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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원전 사회봉사대는 올 1월 창단 후 영덕군 종합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등록, 연 2회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자원 부족 국가인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원자력은 화력발전소와 같이 미세 먼지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재부상은 물론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주면서 상생을 위한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지역 경제 효자 노릇 톡톡

그동안 경기 침체를 겪었던 영덕군에도 천지 원전 건설이 예정되면서 새로운 경제 성장 바람이 예상된다.

한수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원전 지역과 비 원전 지역을 비교할 때 재정자립도는 원전 지역이 평균 27.1%로 일반 지역보다 14%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를 기준으로 도시 발전의 기초가 되는 상하수도 보급률 역시 원전 지역이 64.6% 증가한 데 반해 일반 지역은 36.6%에 그쳤다.

이처럼 지역 경제 성장의 기틀이 되는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 확보와 상업 기반 시설 확충에 원자력 발전소가 큰 보탬이 되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14년 한수원과 협력사인 한전 KPS가 국내 4개 원전을 기준으로 낸 지방세는 모두 1천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고리가 316억7천600만 원, 한빛이 269억2천900만 원, 월성 130억9천800만 원, 한울 290억4천500만 원 등이다.

원자력발전소 운영과 함께 지역 업체의 참여 비중 또한 높아지면서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2014년 기준으로 단순 물품 구매의 경우 국내 4개 원전본부는 총 1천673억 원 가운데 394억 원을 지역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공사와 용역은 전체 2천210억 원과 3천822억 원 중 각각 576억 원과 84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수원은 ‘발전소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일정 금액 이하의 공사 및 용역, 구매 계약 시 지역 기업과 우선 계약하도록 해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영광군이 총 사업비 457억원 가운데 한빛원전으로부터 39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아 완공한 종합운동장인 영광 스포디움 전경.
△미래 지역 인재 양성 등 다양한 교육 사업 지원

한수원은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꾸준한 교육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원어민 영어교실 지원 및 영어캠프 운영, 원전 주변 지역 교육환경개선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책은 성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고리 원전이 있는 서생중학교는 폐교 직전에서 국내 최초 공립형 기숙학교로 거듭나며 2010년 14대1의 입학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인근 장안제일고는 4년제 대학 100% 합격에 이어 국립대 25%, 수도권 36%, 서울·고려·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교 진학률이 10%를 유지하는 등 명문고로 거듭나고 있다.

한울원전이 있는 울진고 또한 2014년도 수능 영어 A형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에 능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시 기장군이 고리원전으로부터 특별지원금 400억원을 받아 조성한 산업단지 전경. 이 산업단지는 2010년 분양이 완료돼 2년간 이자비용까지 모두 회수된 상태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 이미지 쇠락 우려와 달리 지역 특산물 판매는 불티

흔히들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서면 지역 농·수·축산물의 이미지 쇠락을 우려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영광의 대표 특산품인 굴비는 2000년대 초반 연간 500~천억 원에 달하던 굴비 매출은 지난해 1만9천 520t을 판매해 3천500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기장 미역과 울진 붉은 대게 또한 사실상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고, 월성과 한빛원전에서 온배수로 활용 양식장에서 생산된 치어들은 매년 원전 지역 인근 바다에 방류돼 어자원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생을 외치는 영덕 천지 원전

천지 원전 사회봉사대는 올 1월 창단 후 영덕군종합자원봉사센터에 정식 등록하고, 지역 주요 행사는 물론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연 2회 무료 건강 검진을 실시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수원 본사와 한울원전본부에서 3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 릴레이 봉사활동은 지역 과수농가를 비롯한 다양한 곳을 찾아 일손을 보태는 등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먼저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 신뢰의 손길을 내밀고 진정한 상생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최대 공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 하고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참고= △원전 지역:기장군, 울주군, 영광군, 고창군, 경주시, 울진군 △비 원전 지역: 삼척시, 영덕군, 함평군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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