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수, 안전요원 확충, 각종 문화행사로 색다른 이미지 제공

올여름 경주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해 보다 10%정도 증가한 6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양북면에 위치한 전촌해수욕장 전경.
올 여름 경주 바다를 찾은 관광객들은 지난해 보다 10% 증가한 6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39일간 오류 고아라해변 등 경주지역 5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59만 명보다 6만여 명, 10%가량 증가한 65만여 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처럼 경주 바다를 찾은 피서객이 늘어 난 것은 폭염이 장기간 계속된 데다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 길’을 찾는 관광객이 인근 관성솔밭 해변으로 유입되고, 오류캠핑장의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오류고아라 해변을 많이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나정고운모래 해변은 4번, 31번 국도 연결지점에 위치해 우수한 접근성으로 피서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촌 솔밭해변 해수욕장은 인근에 울창한 소나무 숲의 인기와 더불어 주변의 횟집 등 유명한 맛집과 호국의 성지 문무대왕과 연계한 만파식적, 문무대왕 문화제 등 각종 문화행사의 인기로 해변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해수욕장별로 설치된 16개 기업체 하계휴양소도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40여만 명에서 올해는 조선·중공업의 경기 하락과 기업체별 불경기임에도 약 23만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최근 울산~경주~포항을 잇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울산 등 인근 동해안 지역 관광객들의 경주 바다로 유입도 피서객 유치에 한 몫을 했다.

시는 관광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바다시청 운영, 해안 산책로 조성, 타워라이트 확충, 화장실·샤워장 등 공중이용시설 개선, 구명보트·인명구조선 확보, 안전·의료요원 확충 및 해변 물가점검 등 피서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개선보완 했다.

한편 경주시는 해수욕장별 특화개발 계획을 수립, 체계적으로 개발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류고아라해변은 오류캠핑장과 연동어촌체험마을을 연계한 사계절 휴양지로, 전촌솔밭해변은 나정고운모래 해변과 전촌어촌관광단지를 잇는 해안길을, 나정고운모래 해변은 경주 동해안의 관문으로 광장형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봉길대왕암 해변은 문화예술이 있는 해변으로, 관성솔밭 해변은 기업체 하계휴양소 전문 해수욕장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