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영일만, 해양과학도시의 모항(母港)

이한웅 포항시축제위원회 사무국장 등록일 2016년08월24일 19시11분  
이한웅.jpg
▲ 이한웅 포항시축제위원회 사무국장
바다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하지만 바다를 끼고 있는 포항이야말로 지정학적으로 ‘복 받은 땅’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다. 그 바다가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희망의 메시지를 쉴 새 없이 실어 나르고 있다.

과거 작은 어촌마을이었던 포항은 해병대의 주둔지-철강산업의 메카-환동해 물류중심기지-천혜의 해양관광도시로 진화해 왔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다’가 믿음직스럽게 버텨주고 있다.

바다를 낀 연안도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지금은 다소 어려운 장애물도 있지만 포항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해양도시 포항은 얼마나 더 성장가능성이 있을까? 지금 지구촌은 해영경영시대에 진입했다.

현재도 전 세계 물류의 90% 이상이 바다를 통해 이뤄지고 해산물과 자원, 관광과 레포츠가 바다에서 생산되고 펼쳐지는 만큼 해양중심의 사고가 없이는 국가나 자치단체가 생존할 수 없다. 전 세계 50개 대도시의 2/3가 연안에 위치하고 있고 해안선에서 100㎞ 이내의 연안지역에 27억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세계 전체 인구의 약 40%나 된다.

뿐 만 아니라 인류의 해양활동이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해양생태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연안환경을 관리하는 기술은 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포항이 지닌 첨단과학기술분야 잠재력이 점차 바다에서 실용화 되는 흐름이 가슴 설레게 한다. 이미 포항에 위치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통한 수중로봇의 상용화에 이어 얼마 전 수중탐사선 탐해 2호가 포항에 둥지를 튼 것은 포항이 해양과학 요충지로 자리 잡는 청신호다.

국내 최초의 본격 석유·물리탐사선 탐해(探海)2호는 동해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 해역을 누비며 해저 지질탐사작업에 나서 바다자원개발에 새로운 불을 지펴 동해 대륙붕에서 천연가스층을 발견하기도 한 해양탐사의 주전선수다. 탐해2호가 포항에 전용부두를 둔 것을 계기로 포항의 해양도전은 더 풀무질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드물게 북방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는 포항, 영일만이 북극 등 극지 연구에 쓰이는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1년쯤 건조될 예정인 1만2천t급 쇄빙선 제2 아라온호는 사업비 2천980억원을 들여 2019년 건조에 들어가 2021년쯤 진수할 예정이다. 해양탐사선 탐해2호의 모항이 된 포항이 쇄빙선의 모항이 된다면 많은 연구인력과 관련 산업들이 지역에 몰려와 세계적인 해양과학기지로서 또 한 번 영일만의 ‘간판’이 바뀌게 된다. 또 영일만은 해양과학기술의 거대 실험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포항은 다양한 관광자원과 과학기술잠재력이 풍부한 밑천을 발판삼아 환동해권 물류교역의 교두보이자 동북아시아 교류의 관문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해양과학 르네상스의 발상지로 재탄생하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자원의 寶庫’ 바다 역시 도전하지 않는 자에게는 한낱 ‘소금물’에 불과할 뿐이다.

바다는 이런 몸부림치고 도전하는 포항과 소통(疏通)을 원하고 있다. 오늘, 바다가 문득 포항시민에게, 또 포항에게 말을 걸어왔다.

“바다는 도전하는 사람, 도전하는 도시의 몫”이라고.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