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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활용 도심 재생]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이용 문턱 낮추고 부담 줄여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8월25일 20시40분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최근들어 지역 고유 문화자원이 도시재생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경제 논리하에 사라져 가던 지역 고유 문화가 오히려 도시경제를 일으키는 창조적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일보 창간 26주년을 맞아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을 비롯해 중국 북경 798거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부산 지역문화예술 기획지원사업, 인천아트플랫폼 등을 살펴본다. 

일본 가나자와시의 문화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전략은 도시계획, 문화정책, 산업정책을 통합해 보존과 개발의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1960년대 수도권 기본 개발계획을 시작으로 경제성장 중심의 도시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시로 인구 이동이 심화되며 일본 전역에 전통 문화 쇠퇴현상이 일어났다. 가나자와는 전통적인 경관 보존 및 재생 중심의 정책을 펼쳤다.

우선 전통 공예 사업을 살리기 위해 문화 행사와 문화재 보존을 추진했고 이후 새로운 문화와의 결합을 통한 전통 문화의 발전을 위해 1989년 우타츠야마 공예공방을 시작으로 이를 수행할 문화기관들을 건립했다.

예술에 투자해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1996년 폐쇄된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해 시민예술촌을 세웠다. 2004년에는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의 융합을 지향하고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21세기 미술관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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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자와 시민예술촌.

△ 시민예술촌

1996년10월4일 개관한 시민예술촌은 구 방적회사 창고 터를 시민의 기억보존으로 남기면서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활동의 장으로 재생했다.

시민 누구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공립문화시설로서는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연중무휴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저요금제도(6시간당 1000엔)를 택했다.

공장의 5개 창고를 멀티미디어 공방, 드라마 공방, 오픈 스페이스 공방, 스페이스 공방, 뮤직 공방, 아트 공방으로 나눠 문화예술 향유와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중음악과 연극, 도예 등 체험 및 교육의 기회도 제공된다.

시민디렉터 제도를 도입해 자주운영을 시도해 이용자의 창작 자유를 보장하고 공동책임을 중시하는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시민디렉터 제도는 공간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고 공간의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안드로 에리히의 작품 '더 스위밍풀'

△ 21세기 미술관- ‘쉼’과 ‘문턱이 낮은 교류의 장’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21세기 미술관은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해 문화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의 사례이자 성공적인 공공 문화공간 운영 사례로 꼽힌다. 시립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 중심 전시라는 미술관의 목적에 따라 21세기 미술관으로 지었다.

지역 주민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이미지를 구축했다.

둥근 원형 건물로 외벽 전체가 채광창으로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 외부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의자와 공간이 늘어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쉼’을 꾀한다.

특히 문턱이 낮은 교류의 장으로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미술관처럼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자유롭게 드나들고 즐길 수 있는 떠들썩한 공간이다.

관람객 입장에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작품은 수집하거나 전시하지 않는다. 작가에게는 관객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고 관객들은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관이 철저히 관객을 고려해 운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 크루즈 프로그램’과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위한 ‘가나자와 청소년 꿈 도전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청년이 자기주도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진제공 가나자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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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정 기자

    • 남현정 기자
  • 유통, 금융, 농축수협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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